#총동창회
66기 인일여자고등학교 입학식을 다녀와서
아침 새벽 댓바람부터 엄정숙네 들러 픽업해서 인일여고에 갔다
지난 이사회에서 결정한대로 182명 입학생들에게 5만원짜리 현금봉투 전달식을 해야해서 난 일주일 내내 바빴었다
현금 910만원과 장학금 60만원 모두해서 970만원을 은행에가서 찾고 또 돈봉투 예쁜거 사느라 쿠팡을 검색하고 일일이 다 넣고 인일 총동에서 준다는 스티커도 붙이고 반별로 분리하고 한개한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었다
교장선생님께서 문화상품권이나 도서 상품권보다는 현금이 좋겠다고 하셔서 현금을 준비했지만 돈이라는게 쉽지않아 걱정되는바가 없진 않았다
9시반 인일여고 도착해서보니 오겠다고 한 임원들이 모두 시간 내에 오셨고 해서 10시 입학식에 다같이 들어갔다
예쁜 꼬꼬마 처녀 182명이 교복입고 앉아있는데 아구마 어찌나 싱그럽고 아름다운지 몰랐다
교장선생님 축사도 참 간결하고 멋지고 귀감이 될 말씀이었다
다음은 내차례
사실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데 오늘 입학생이 66기라는데 에구 내가 몬잔소리를 해
난 할머니야 할머니는 용돈주고 엉덩이 두들기며 이뻐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문득들어서 그냥 진짜로 너희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짧은 덕담으로 끝냈다
그리고 8명의 임원들이 8반의 학생들에게 돈봉투를 나눠주었는데 아가들의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막 부끄러워하면서 조금열어 보기도 하면서 좋아하는데 내가 막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성적유지상인지하는 장학금을 2학년 학생에게 교장실에서 따로 주었다
방송서 요즘 장학금을 공개적으로 수여하면 학부모들이 다른 애들 기죽인다고 한다더니 아무튼 따로 수여하였다
막상 반대하시던 교감선생님도 취지가 좋다고 신문사부를까하는 생각도 하셨다는데 ㅎㅎ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게 전례가 될까봐 전력반대하시던 이명분 방윤순 전회장님도 오셔서 보았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건 일회성이다
자주하면 감동도 떨어지고 당연한 일이 된다
인일여고에 많은 친구들이 지원을 하게하려면 내년에는 좀더 참신한걸 해줘야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총동에 10억 좀 모자르게 있다
에구 10억을 연 2.5프로 금리로 한달에 300백만원씩 쓰면 41년 9개월이 지나야 소진된단다
교장선생님 컴푸터 등 인일여고에 1년에 들어가는 돈이 장학금 650만원 합쳐서 천 몇백이다
그중 970만원을 일거에 쓰고 양궁이나 학교를 빛낸 친구들에게 줄 장학금 수능시험때 찹쌀떡 등 쓰면 1년에 1300만원 정도 순수히 학생들에게 지출하는거다
그걸 내가 10 억을 다써버리고 총동을 뒤집어엎는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묻고싶다
돈없다고 행사할때마다 선배들 찾아다니며 후원금 달라고하고 1기부터 6기까지는 이미 선입해서 안내고 14기는 돈없다 원칙의 반만 내고 15기 30 만원 내고 어떤 후배기는 5만원만 내길래 성원이가 그럼 2년1번 10만원 내라해서 모아지는 이사회비가 660 만원
이거 안받는다고 내가 동창회를 거덜내고 어쩌구 하시는 분들께 묻고싶다
돈 10억에 더 모으고 모아서 무엇을 할것인가
장학금으로 그돈을 모았으면 장학금이라도 넉넉히 주지 1년 꼴랑 650만원 지급이 끝이다
심지어 졸업식 총동회장상이 하나 있는데 상금이 5만원이다
으악
난 그돈들고 거기 못간다
안주고말지
내가 잘못봤나? ㅋㅋ